용원CC 라운딩 다녀왔어요~솔직후기
출처 : 용원컨트리클럽 홈페이지
안녕하세요 TrentK입니다. 2019년이 끝나기 직전에 올해 마지막 라운딩을 가보자 하고 용원cc 를 다녀왔습니다. 연습도 안하고 요즈음 골프를 안치다 보니 제대로 맞을까 걱정은 태산이였지만 잔디를 밟으면서 공 한번 치고 싶어 나들이 삼아 다녀왔네요.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클럽하우스도 크리스마스 느낌을 내고 있네요. 프론트에서 체크인은 하고 결제는 라운딩을 다 마친 후 진행하였답니다. 클럽하우스 내부 사진을 라운딩 끝나고 찍어서 오후 티업이였지만 지금은 깜깜하네요.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 사람들이 먹을 것을 들고 오면 캐디 분이나 직원 분이 그것을 말릴 수가 없어요 보면. 아주머니 들이랑 골프를 하면 꼭 김밥이나 샌드위치 같은 것을 싸오는데 상하기 쉬운 음식물들이라고 반입 및 취식을 금지하고 있네요.
용원cc 클럽하우스 내에 프로샵입니다. 라운딩을 마친 뒤라 그런지 조용조용 하네요. 드라이버 가격을 슬쩍 들여다봤더니 100만원이 넘는 가격.. 무슨 드라이버를 금으로 만들었을까요... 왜이렇게 비싼건지.. 저는 평생 중고채나 써야겠습니다
여긴 싸인된 모자들이 많더군요. KPGA 선수들이나 KLPGA 선수들 오면 싸인받아서 전시해놓는 것 같아요. 조금 눈에 띄었던 것이 야구선수들 싸인 모자들도 있었네요. 현재 롯데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나 전 NC 감독이였던 김경문 감독님, MLB 에서 뛰었던 박찬호 선수 것도 있었습니다. 많이들 다녀갔네요..
출처 : 용원컨트리클럽 홈페이지
라커룸이나 목욕탕은 다른 골프장이랑 별로 다를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라운딩 후 온탕에서 몸을 녹여주니 얼마나 행복하던지... 겨울 골프를 해서 그런지 목욕탕이 정말 최고였네요.
옷을 갈아입고 백구코스로 출발 했습니다. 날씨가 오후 늦게 비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일단 티오프 할 때 비가 안와서 조금 안도했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잔디 색깔도 다 갈색으로 변해버렸네요.
티박스가 용원cc는 좋은데이 소주병으로 되어 있는데 무학그룹 소속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좋은데이가 예전에 문제가 있어서 한 때는 좋은데이를 안먹었었는데 다시 저도 모르게 좋은데이를 계속 먹고 있네요. 첫번째 홀 저의 드라이버 샷은 뽕샷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연습안한게 1홀부터 티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용원cc는 일단 페어웨이가 아주 넓은 골프장으로 유명한데요. 왠만해서는 OB 가 잘 나지 않는 넓직한 페어웨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1홀 페어웨이를 보고 여기서 누가 OB 를 낼까 했지만 하하하하하하하... 그건 바로 저였습니다. 이 날 저는 OB 를 거의 10번 정도 낸 것 같네요... 드라이버가 얼마나 안맞던지...
페어웨이 상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OB 티 말고는 그렇게 디봇 자국이 많지 않았고 잔디 관리도 겨울이지만 잘 되있어서 아이언 치기에는 무리 없이 좋았습니다.
그린도 생각보다 적당히 잘 굴렀고 너무 안구르거나 너무 빠르다는 느낌 없이 적당한 선이였습니다. 제가 이날 숏게임이 다른 날에 비해 조금 잘되서 그렇지.. 숏게임 마저 안됐으면 저는 백돌이가 됐을 겁니다... 오비의 저주에서 18홀까지 나오지 못했어요..
용원의 장점은 거리가 길어서 남성들이 칠 것이 있다는 것인데요. 파3도 마찬가지 입니다. 거의 130미터가 넘는 파 3이다보니 아이언으로 풀스윙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른 곳은 가보면 P를 잡거나 하는 곳이 많은데 여기서는 그래도 시원하게 때릴 수가 있었습니다. 파 4도 드라이버를 치면 샌드웨지를 잡는 경우가 많은데 용원은 페어웨이도 넓고 긴 만큼 좀더 재밌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장점들을 말했으니 그럼 단점을 말해야겠죠..? 제가 생각했던 유일한 단점은 바로 캐디였습니다. 캐디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는데요. 분명 저희 뒷팀이 빠르게 쫓아오는 것도 아니였는데 앞팀과 격차가 난다는 이유로 너무나도 빠른 진행을 요구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한 두번이면 이해 하겠지만 그것이 전반 막판 부터 후반 내내 이뤄지니 결국 저희 팀원 한 분도 폭팔을 해버렸죠.
전반에 저희는 멀리건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아서 후반에는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뒷팀이 따라붙지 않아 멀리건을 쓴다고 이야기를 하니 캐디가 한숨을 내뱉고 다른사람 칠 때 같이 치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다른 인원이 멀리건을 칠 때는 치는 것 보지도 않고 카트를 타고 가버렸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상황이 일어난거죠.
골프는 다들 아시겠지만 마음이 조급하면 더 안되는 것이 골프입니다. 하지만 용원cc 저희 팀을 맡은 캐디는 그 마음을 너무나도 조급하게 만들었고 심지어 퍼팅을 하고 있는데 먼저 가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가 한국 와서 골프장을 많이 다녔지만 이렇게 까지 매너가 없는 캐디는 처음이였던 것 같습니다.
골프 라운딩을 하면서 드는 돈이 적은 돈이 아닙니다. 그만큼의 돈을 내고 골프장을 이용하고 캐디비에게도 수고한다고 정해진 캐디비를 주면서 하는 것인데 골프 치는 사람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운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이 되네요.
아 참, 그래도 모든 용원cc 캐디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저희 앞 팀 캐디 분은 정말 좋았다고 칭찬들을 하시더군요. case by case 인 것 같아요.
이날 12월 말이라 너무나도 추울 것이라고 예상 하고 두껍게 입고 갔는데 그럴 필요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겨울 치고는 날이 너무나도 푸근해서 겉옷 벗고 내의라 위에 카라 긴 티 그리고 조끼 만 입고 쳤습니다. 어쩜 이리 푸근하던지... 알고보니 용원cc는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따뜻하다고 하네요.
후반되니까 비가 슬슬 오려고 하늘이 준비중이네요. 결국 비가 17홀 정도 되니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끝날때 쯔음 와서 쫄딱 맞지는 않았네요.
이날 용원cc 를 플레이하면서 벙커도 올해 제일 많이 들어갔던 것 같네요. 핀은 앞핀인데 그린 앞에 벙커가 얼마나 많던지... 그나마 벙커샷은 제가 좀 자신이 있어서 잘 빠져 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벙커보단 페어웨이가 좋은 것은 사실!!
끝날 때 즈음 되니 라이트가 켜집니다.
기분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은 상태로 용원cc 를 마쳤습니다. 끝이 난 뒤 본인 클럽 갯수 확인 후 캐디비를 지불하고 클럽하우스로 들어왔습니다.
용원cc는 이 기계에서 스코어카드를 뽑을 수가 있는데요. 티오프 시간만 누르면 인쇄가 가능합니다.
그럼 용원cc 장단점을 다시 알려드리고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용원cc 장점>
잘 관리되어 있는 페어웨이와 그린
넓은 페어웨이와 긴 코스, 남성들이 칠 것이 있어 좋음
겨울에도 푸근했던 날씨
<용원cc 단점>
캐디 -> 이건 누구 걸리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case by case
'Golf > 라운딩 후기 (Rounding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부산CC 골프 라운딩 솔직한 후기! (1) | 2020.04.28 |
---|---|
부산 해라CC 노캐디 골프장 후기 및 코스 공략 (2) | 2020.04.17 |
부곡CC 골프 라운딩 다녀왔어요 (2) | 2020.04.07 |
경주CC 라운딩 다녀오다! 솔직후기 공개 (2) | 2019.09.16 |
기장 스톤게이트CC 골프 라운딩 후기! 덥지만 좋다~! (0) | 2019.08.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