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에어백 조끼, 아기 질식사 방지 제품 개발

 

영아 에어백 조끼, 아기 질식사 방지 제품 개발

국내에서 12개월 미만의 영아의 돌연사를 방지할 수 있는 한 아이템을 개발했습니다. 바로 에어백 조끼인데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공정플랫폼연구부문의 최성환 박사 연구팀이 국내 중소기업, 세이프웨어와 아마노코리아와 함께 공동개발 했다고 오늘 13일 밝혔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영아의 돌연사 중 69%가 엎드려 자는 상황에서 기도가 막혀 발생을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돌연사를 막기 위해 에어백을 작동하여 질식사를 막아주는 조끼입니다.

 

이 에어백 시스템은 조끼 형태로, 섬유 소재로 제작된 6개의 압력센서가 가슴과 등, 옆구리 등 부위에 각각 2개씩 내장이 되어 있어 영아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게 됩니다.

 

이 에어백 조끼를 착용한 영아가 자다가 엎드릴 경우 압력센서를 통해 목과 가슴 부위에 에어백이 작동되고 블루투스 통신 모듈을 통해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고 경고 알람까지 올려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어백 조끼는 2.5cm 정도 부풀어 올라 그 상태로 20초 이상 유지가 되어 보호자가 알람을 받고 영아에게 도달하기 전까지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 줍니다.

 

이산화탄소 카트리지로 작동하는 이 에어백은 화약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폭발 위험 또한 없습니다. 그리고 에어백 조끼 겉감에는 오염물을 제거하기 쉬운 나일론 소재를, 안 쪽에는 유아용 친환경 섬유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부풀어 오르는 과정에서 영아 흉부에 가해질 충격을 생각하여 1~2초에 걸쳐 천천히 부풀어 오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번 개발을 주도한 최성환 박사 연구팀은 에어백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에 최우선 순위를 두었고 지난 해 초부터 개발에 착수하여 1년 만에 이러한 성과를 냈습니다.

 

세이프웨어는 영아용 에어백 구조체와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하였고 관제시스템 전문기업인 아마노코리아는 블루투스 경고 알림 모듈 및 동작 시스템을 설계 및 제작 하였습니다. 최성환 박사 연구팀은 영아용 에어백 시스템을 기획하고 요소기술들을 융합하는데 필요한 전체 알고리즘을 설계해 실제 시제품으로 구현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이번 성과에 대해 연구진과 기업들이 각각의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융합해낸 결과라고 말하였습니다.

 

연구팀은 2019년 5월과 11월 관련 특허 2건을 각각 출원했고 올 하반기에 공동 개발한 기업에 해당 특허 및 시스템을 이전할 계획입니다.

 

최성환 박사는 에어백 작동 시 이산화탄소 카트리지만 교체하면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에서 실용적이라고 말하였고 향후 제품에 들어가는 전선과 커넥터의 수를 줄여 착용 편의성을 높이고 경량화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이러한 영아들을 위한 에어백 조끼의 개발은 예비엄마나 영아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님들에게는 좋은 소식입니다. 만약 에어백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소수의 인력으로 다수의 영아를 관리해야 하는 병원이나 어린이집에서도 활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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